2020년 제5기 명인·명장 수여식

(사)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는 2020년 8월 31일한 최종 심사를 통과한 3인에 대해 한국무형문화유산 명인, 명장 지정을 완료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별도의 수여식행사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개별방문을 통해 인증서와 인증패를 전달했습니다.

● 대한민국 한지공예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권영인 명장

전통한지공예의 맥을 평생 잇고 있는 권영인 명장은 1984년 모아공예회 설립 이후 1999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예원문화를 설립, 초대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 22년을 이끌어 오며 한지공예의 발전과 공예인의 확산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또한 해외의 다양한 공예기술을 도입하여 생활공예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예단체로 성장시켰습니다.

2010년 「대한민국생활공예공모전」을 시작으로 수십여 차례의 국내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중국, 독일, 호주 등 해외에서도 지속적인 전시행사를 개최하여 대한민국 한지공예의 아름다움과 한국인의 뛰어난 예술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지공장(한우리한지)을 직접 운영하며 전통한지의 복원 및 새로운 한지의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현재 옛 문헌의 연구와 고증을 바탕으로 전통복식을 재현한 한지인형 제작에 모든 정성을 쏟으며 한지공예의 새로운 창조성을 제시하고, 무형문화유산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 가슴에 쌓인 한(恨)을 경기민요로 풀어내는 박공숙 명인

국악부문 경기민요종목에서 명인으로 선정된 박공숙 명인의 삶은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감동을 전합니다.

6살 때 미끄럼틀에서 거꾸로 떨어져 척추를 크게 다친 후 가슴과 등이 휘어 평생을 불구로 살아야 했던 박공숙 명인의 삶을 이끌어주신 분은 어머니였습니다.

아픈 딸을 등에 업고 전국에 용하다는 의사를 찾아다닌 어머니는 아픈 가슴을 경기민요로 풀어내며 자장가로 들려주었고, 어머니의 등에서 익힌 민요가락은 그녀의 가슴에 깊은 울림으로 남아 평생을 그녀를 지켜주는 유일한 희망이 되었습니다.

1987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보유자 이은주 선생으로부터 본격적인 사사를 받았으며, 23년만인 2009년 이수자로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수많은 표창장과 감사장을 수상한 박공숙 명인은 현재 (사)한국경기소리보존회 파주시 지부장과 파주국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늘도 경기소리 보존과 보급을 위해 최선의 공연을 펼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 예로부터 관혼상제에 꼭 필요한 명태를 가업으로 잇는 문은희 명인

예로부터 명태는 제사와 고사, 전통혼례 등 관혼상제(冠婚喪祭)에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생선으로 여겨졌으며, 상태, 잡힌 시기, 장소, 습성 등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문은희 명인은 어렸을 때부터 이른 아침에 아버지가 운영하는 명태덕장에서 일을 돕고 학교에 등교했으며, 젓갈을 만드시는 어머니로부터 명태손질과 속초지역의 특별한 젓갈 제조기법을 물려받았습니다.

2007년 신화식품을 설립 후 명태를 이용한 명태회, 명태순대, 가자미식혜, 백명란젓갈 등의 재현에 성공한 이후 점차 사라져가는 강원도와 북한음식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연구를 통해 전통음식에 대한 복원에 앞장서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심층수를 사용한 젓갈의 개발로 특허를 획득하여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전통기슬에 창조성을 더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일본, 캐나다 등 해외시장 공급을 통해 한국 전통식품의 건강한 감칠맛을 세계인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 50년 세월을 떡으로 빚은 어머니 손길을 잇는 이호성 명인

모친이신 김순덕 여사(83세)께서는 떡 만드는 기술이 뛰어난 장인으로 50여년에 걸쳐 떡을 만드셨으며, 1991년 종로떡집을 창업 후 뛰어난 맛으로 그 명성을 전국에 널리 알렸습니다.

이호성 명인은 모친 곁에서 35년에 걸쳐 전통적으로 떡을 만드는 기술을 계승받았으며, 2013년 한마음전통식품협동조합을 설립 후 대표로 활동하며 우리 전통 떡의 세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모친으로부터 전수받은 전통적인 떡의 제조방법에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 후 이를 도입하여 나노기술을 활용한 떡, 보존성을 향상시킨 떡, 발아현미를 함유한 떡 등 다양하고 새로운 떡을 선보이며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미국 뉴욕과 LA한인회 초청으로 전시회를 개최하여 교민들과 현지 외국인으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으며, KBS, MBC, YTN, 아리랑국제방송 등의 취재와 방영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떡의 명인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