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곰소젓갈발효축제」가 지난 10월 4~6일까지 부안군 진서면 곰소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축제기간 중인 10월 5일 (사)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에서는 무형문화유산 명인 인증에 대한 특별설명회가 진행되었으며, 본 설명회에는 곰소지역에서

젓갈과 함께 수십 년을 함께 해온 지역주민들이 참석해서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 신라 신문왕 왕비 맞으며 결혼 예물로 젓갈 보내

 우리나라에서 젓갈에 대한 최초기록으로는 《삼국사기》 신라본기(新羅本紀)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신라 신문왕 3년(683년)에 일길찬(一吉飡) 김흠운(金歆運)의 딸을 왕비로 맞이할 때, 쌀·술·장·육포 등과 함께 젓갈을 가리키는 '해(醢)'가 수록되었는데,

이것으로 보아 당시에 젓갈은 왕이 왕비를 맞이할 때 보내는 결혼 예물의 하나로서 귀한 음식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삼국지(三國志)》 위지동이전(魏志東夷傳) 고구려조(高句麗條)에 보면 '고구려인은 채소를 먹고, 소금을 멀리서 날라다 이용하였으며,

초목이 중국과 비슷하여 장양(藏釀)에 능하다'고 하였다. 여기서 ‘장양(藏釀)’은 발효음식을 총칭하는 것으로 이 시기에 이미 장이나 젓갈 등의 발효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일반화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으로 만들어 뛰어난 맛 자랑

 부안군 진서면 진서리에 위치한 곰소염전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천일염 생산지로 조선시대에는 줄포만에서 곰소만까지 바닷물을 끓여 만든

소금을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곰소염전 일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갯벌이 발달해 있으며 곰소만의 입지 조건상 바닷물에 미네랄이 많기 때문에 소금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춘 곰소 앞바다에서 잡힌 싱싱한 생선에 품질 좋은 천일염으로 절여서 만든 곰소젓갈은 다른 지역에서 맛볼 수 없는 뛰어난 맛으로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젓갈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 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 젓갈명인 선정 사전설명회 개최

 (사)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에서는 곰소젓갈발효축제기간 중인 10월 5일 무형문화유산 젓갈명인 선정을 위한 사전설명회를 개최하고,

선정기준 및 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참가자들의 문의사항에 대한 답변을 통하여 명인 인증에 따른 궁금증을 해소 및

곰소젓갈의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였습니다.

“무형문화유산 곰소젓갈 명인 탄생을 통하여 지역 발전의 계기와 곰소젓갈발효축제의 인지도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선조들의 무형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를 후대에 전해야하는 의미를 새기는 중요한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곰소젓갈마을협회 회장 안병관,

“곰소젓갈을 평생 정성으로 담그고 있습니다.

철저히 국내산만을 고집하고 있으며, 곰소지역 천일염으로 장기간 숙성하고, 물을 타서 양을 늘리는 못된 짓을 하지 않습니다.

장인정신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곰소어촌계장 문동기.

● 곰소젓갈 명인 인증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 마련

 부안군청 해양수산과 수산화명품팀에서 근무하며 곰소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송정환 팀장은

“곰소젓갈은 천혜의 지리적 여건과 자연이 선물한 천일염으로 만들어 그 품질이 매우 뛰어납니다.

또한, 젓갈을 만드시는 분들의 자부심이 매우 강하여 이웃에게 정직한 제품을 권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라며 이번 무형문화유산 명인 설명회를 통하여 곰소젓갈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사)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에서는 명인 인증뿐 아니라 곰소젓갈의 명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며,

광고·홍보 관련 컨설팅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으로 무형문화 관련 기능인 중에서 명인과 명장을 선정하고 있으며,

현재 삼십여 명의 명인과 명장이 등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