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 종합유선방송사 현대HCN에서 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를 방문하여 이용강 이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 이사장 이용강은 일본 오사카예술대학교 공예과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영국 Royal College of Art MPhill / PhD 과정을 수학하였으며, 조선 500년 역사상 단절된 청자문화를 되살리는 일에 평생을 바친 무형문화재 해강 유근영 선생의 도제(徒弟)수업을 받았습니다.

한국 3대 도자기의 하나로 꼽히며, 형태와 문양이 자유분방하고 서민적이면서도 예술성이 뛰어나 「계룡산 분청」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고유의 무형문화유산 「계룡산 철화분청사기(鐵畵粉靑沙器)」의 재현을 이루었으며, 무석도예연구소를 설립하고 평생을 도예가로 왕성한 작품 활동과 후학 양성을 통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문화의 소중함을 알리는데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분청사기는 회색 또는 회흑색의 태토(胎土) 위에 백토로 표면을 분장한 조선 초기의 도자기 분장회청사기(粉粧灰靑沙器)의 준말입니다.

이 분장기법은 무늬를 나타내기도 하고, 그릇 표면을 백토로 씌워 백자로 이행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 모양은 고려 말 청자로부터 변모, 발전하여 조선 태종 때 그 특색이 현저해져 15~16세기에 걸쳐 약 200여 년간 제작되는 과정에서 풍만하고 율동적인 형태로 변화되었으며, 안정감 있고 실용적인 모양이 많습니다.“

“또한, 기존의 상감기법 외에도 박지기법, 귀얄기법, 분장기법, 철화기법, 음각기법 등에 의해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민예적인 세련미는 다른 어느 민족의 예술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분위기와 신비로운 감회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분청사기의 무늬는 활달하고 민예적인 것이 특색이며, 무늬의 재구성과 추상적인 변형은 조선시대 도공(陶工)들의 예술적인 탁월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분청사기에 대한 설명을 마친 이용강 이사장은 조선조 왕실용 종묘제례 제기와 양반들이 사용한 사대부 백자제기를 재현한 작품을 보여주고 분청사기의 우수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작품을 감상한 취재진은 분청사기의 아름다움에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인터뷰는 현재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국전통문화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있는 이솔찬 군의 도자기를 빚는 작업과정 설명과 취재진이 직접 도자기를 체험하는 자리를 통해 더욱 뜻 깊은 시간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